대한불교천태종 광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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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5 16:24
[동아일보]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만난
 글쓴이 : 광수사
조회 : 138  

“사회적 거리두기는 同體大悲의 실천입니다”

 

무원 스님은 “코로나19 때문에 법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불자들이 노천 법당에서 참배하고 있다”며 “이곳에 부처님 법에 맞는 법당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스님 뒤편에 있는 공간은 힐링행복 도량을 표방하는 광수사대적광전이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인화성사(人和成事), 화합하면 모든 것을 이룬다.” 부처님오신날(30일)을 앞두고 23일 대전에서 만난 대한불교천태종 광수사 주지 무원 스님(61)의 말이다.

1979년 출가한 무원 스님은 황룡사, 명락사, 삼광사 주지를 지냈고 총무원 사회부장과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 등 종단 내 주요 소임을 맡았다. 명락사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찰로 정착했고, 국내 최대 사찰인 삼광사는 해외에서도 알려진 대표적 힐링 사찰이 됐다.

그는 강원 태백 등광사와 인천 황룡사, 대구 대성사 등 15개 사찰을 창건했고, 특히 개성 영통사의 복원은 남북 불교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법회가 중단돼 불교계의 어려움이 크다.


“5월 초까지 법회를 중단했다. 법회를 녹화해 신도들이 매주 토요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만물과 자신을 하나로 여겨 자비심을 일으키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실천이다.”


―신자들의 어려움은 어떤가.


“등록 신도가 1만여 명인 광수사의 경우 매달 3일 열리는 정기법회에 1000여 명이 참여한다. 절에 오지 못해 우울하다는 분들도 있어 노천 법당 개별 참배는 허용하고 있다. 불교의 장점이 참선과 염불, 사경(寫經·경전 필사) 등 혼자서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지만 부처님 공부를 절박하게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대전 지역 부처님오신날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불교종단협의회 결정에 따라 윤달 기준으로 음력 4월 8일인 5월 30일 봉축 법요식을 치른다. 연합 행사는 축소하고 부대 행사는 하지 않는 걸로 정했다.”

―대전 지역은 종교 간 교류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인평화회의(KCRP)를 중심으로 불교와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민족종교가 원만하게 교류하고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장인 유흥식 주교님과 5월 7일이 지나면 만나자고 얘기가 됐다.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 같은 이웃 종교의 축일(祝日) 때 서로 방문하고 축하하는 종교 화합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 메시지를 주고 있다.”

광수사에는 ‘대중 불교는 산중이나 승단 안에만 갇혀 있는 불교가 아니라 사회적 대중화로 나아가 모든 사람과 함께하는 불교여야 하느니라’는 문구가 보였다. 천태종을 중창한 상월원각(上月圓覺·1911∼1974) 대조사의 설법이다. 애국, 생활, 대중 불교가 천태종의 3대 지표다.

―다문화와 힐링 사찰을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힘써 왔다.

“몸이 다른 곳에 있다고 하는 일이 달라질 것은 없다. 사찰은 종교를 떠나 모든 이들이 정신적, 물질적 치유 기회를 얻고,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광수사는 대전 지역의 중심 사찰이다.

“소임에 따라 여러 지역에서 주지를 맡았는데 ‘대전 스타일’이 매력적이다. ‘알았다는 말이 정말 예스가 아니더라’(웃음). 약간 느리지만 생각이 깊은 이곳 스타일이 마음공부에는 도움이 된다.”

―15개 사찰을 세웠는데 ‘창건의 달인’ 아닌가.


“천태종은 종단 법에 따라 사찰(私刹)은 없다. 모두 공찰(公刹)이다. 절 창건은 보살심과 수행심이 없으면 이뤄지지 않는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정작 내 마음의 불당을 제대로 못 지었다는 부족함도 느꼈다. 억지로 지을 것도 아니고 수행하며 기다리고 있다.”

―봉축 행사는 늦춰졌지만 곧 부처님오신날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갈등으로 힘든 분들이 많다. ‘인화성사’, 화합하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이치다. 불자들이 그동안 갈고 닦았던 지혜와 자비심으로 거듭 꽃을 피울 수 있기를 바란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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