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천태종 광수사
소백산의 메아리
불교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작성일 : 18-04-17 14:37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글쓴이 : 광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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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율장) 지계생활

법상에 올라 말씀하셨다.

출가자나 재가자나 수행에 입문하여 청정한 계율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미나 사미니란 갓 입문하여 아직 비구나 비구니가 될 수 있는 구족계(具足戒)를 받지 못한 예비 수행자를 말한다.
부처님 당시의 법에 따르면 출가한 사미는 다섯 번의 하안거를 마칠 때까지는 계율만 익히고 오하(五夏)를 지내고 나서야 구족계를 받고 법도 배우고 참선도 닦는다. 이들을 위한 사미율의에서는 사미가 지켜야 할 10계를 정하고 있는데, 우리 출가 수행자는 물론 재가자들에게도 아주 유효한 계율이다.

첫째, 생물을 죽이지 말라(不殺生). 둘째, 훔치지 말라(不盜). 셋째, 음행하지 말라(不淫). 넷째, 거짓말하지 말라(不妄語). 다섯째, 술 마시지 말라(不飮酒). 여섯째, 꽃다발 쓰거나 향 바르지 말라(不着香華 不香塗身). 일곱째, 노래하고 춤추거나 풍류 잡히지 말고, 그런 곳에 가서 구경하지도 말라(不歌舞倡伎 不往觀廳). 여덟째, 높고 큰 평상에 앉지 말라(不坐高廣大床). 아홉째, 때 아닌 때에 먹지 말라(不非時食). 열째, 금은이나 다른 보물들을 가지지 말라(不蓄金銀寶).

이중에서 평상이란 평소에 잠자는 곳을 말한다. 그런 평상을 사치스럽게 크고 화려하게 치장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10단계의 근본 되는 계율 정신은 자비롭고, 검소하고, 단정한 언행을 가리키고 있다.
수행자나 또는 신행인이 아무리 지위가 높다 하더라도 청정한 계율이 없다면, 검소한 생활이 아니라면, 단정한 언행이 아니라면 그 사람을 훌륭한 불제자라고 할 수 없다.
도는 안에서 이루는 것이지만 그 도가 겉으로 나타날 때에는 청정한 계율생활로 드러난다. 말로는 수행자이고 종교인이라고 하면서 행동이 수행자답지 못하고 종교인답지 못하면 그런 사람을 참다운 수행자나 종교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계율이라고 하면, 비구 250계나 비구니 348계를 생각하게 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계율은 그렇게 규격화된 계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출가자나 재가자나 불교를 믿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비로운 마음과, 단정한 언행과 검소한 생활에 충실하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 외의 소소한 계율들은 스스로 알아서 적절하게 지키면 될 것이다.
사람이 기본적으로 이 세가지만 잘 지킨다면, 어디에 가도 떳떳할 수 있으며 존경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니 불교를 믿는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 세 가지 덕목에 충실해야 한다.
계율을 지키는 일은 처음부터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외부로부터의 유혹에 철저히 방비해야 한다. 이것은 조그만 일이니까 어겨도 되겠지 하고 무너뜨리면 점점 더 큰 것이 무너지게 된다.
그래서 열반경에서는 지계의 생활이 바다의 구명대와 같다고 비유를 하고 있다. 구명대는 아무리 작은 구멍이라도 틈이 생기면 바람이 빠져 구명대의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계율을 지키는 일도 이와 같아서 조그만 틈이 생기면 전체가 무너진다. 우리 속담에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고 한 것도 이러한 뜻이 있는 것이다. 청정한 계율생활은 수행자의 기본이니 처음부터 철저해야 하고, 계율을 지키는 일에는 관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사미율의에는 또한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계율(戒律)로 말미암아 정력(定力)이 생기고 선정(禪定)으로 말미암아 지혜가 생겨서, 비로소 거룩한 도를 이루어 출가한 뜻을 이루리라'고.
대중들은 계행을 지킴에 절대로 너그러운 마음을 먹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지계생활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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